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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의 뜻, 유래 총정리

by 파라다이스토리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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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란 1970년대 일본에서 만들어진 말로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아이돌, SF, 특수촬영물, 프라모델, 격투기, 철도, 전자기기, 카메라 등 특정 사물이나 취미에 대해 깊은 관심과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는 표현입니다.

 

관심 분야에 한정하여 강렬한 집착과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분야의 지식이나 사회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부정적 인식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팬(Fan), 마니아(Mania), 애호가보다 강하게 몰입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유사한 말로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너드(Nerd), 긱(Geek) 등이 있습니다.

 

 

 

오타쿠 유래

오타쿠

오타쿠는 본래 일본어에서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호칭인 ‘댁(お宅)’이란 뜻입니다.

 

1970년대 일본에서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동호회에서 상대방을 ‘댁’이라 불렀는데 여기에서 현재의 오타쿠라는 의미가 만들어졌습니다.

 

 

 

매체에서 오타쿠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칼럼니스트 나카모리 아키오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1983년 《망가 부릿코》에 연재한 칼럼에서 코믹마켓에 참여해 서로에게 ‘댁(お宅, 오타쿠)’이라 부르는 애니메이션 팬 등을 부정적으로 언급하며 이들을 오타쿠로 부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칼럼에서 오타쿠는 멸칭에 해당하지만, 오히려 애니메이션과 SF 팬 등이 자조적 의미로 자신들을 오타쿠로 지칭하기 시작했으며 나중에는 흔치 않은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표현으로 의미가 확장되었습니다.

 

 

 

오타쿠의 변천사

오타쿠라는 말이 있기 전에도 특정 취미나 수집 등에 빠지는 사람들은 계속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오타쿠 문화가 등장한 것은 1970년대 중반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붐이 일어나면서부터입니다.

 

〈우주전함 야마토〉(1974), 〈은하철도 999〉(1978), 〈루팡 3세〉(1971) 등의 TV 및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흥행하면서 관련 산업이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1970년대 후반 등장한 〈기동전사 건담〉(1979)은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일명 ‘건프라’라 불리는 건담 프라모델 붐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 다양한 애니메이션 잡지가 창간되었으며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점이 등장했습니다.

 

 

 

1980년대 일본의 버블경제도 오타쿠 문화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높은 기술력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었으며 개인 차원에서도 소득이 증가하면서 각종 취미와 여가 생활에 관심을 쏟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980년대 말 일어난 도쿄·사이타마 연쇄 유아납치 살해사건의 범인이 오타쿠로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오타쿠를 음침하고 위험한 사람으로 보는 인식이 퍼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타쿠가 이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어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철학적 질문과 복합적인 스토리 구조가 돋보인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신세기 에반게리온〉(1995)은 사회 현상이라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안노 히데아키는 애니메이션 오타쿠였으며, 그 자신이 오타쿠이면서 해당 분야의 프로가 되어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편, 90년대 중반 윈도우 95의 발매와 함께 가정용 PC가 보급되기 시작한 것도 많은 게임 오타쿠를 양산하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2000년대 들어 오타쿠 문화는 본격적으로 대중화합니다. 오타쿠 문화로 분류하던 PC, 애니메이션, 게임, 아이돌, 만화 시장의 규모가 엄청나게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오타쿠 문화를 즐기던 세대가 성장하여 사회의 핵심을 담당하게 된 것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타쿠 문화가 ‘특이한 취향을 가진 소수의 문화’라는 인식은 퇴색되었으며 일반화, 다양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오타쿠 문화의 전파

19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이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면서 오타쿠라는 단어가 외국에도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과 타이완,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특정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을 오타쿠라 부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오타쿠를 한국식 표현으로 ‘오덕후’라고 하거나 줄여서 ‘덕후’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처 분야에만 한정해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한 분야에 깊게 심취하는 사람을 두루 일컫습니다. 직업과 취미가 일치하는 사람을 두고 ‘덕업일치’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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