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이 드는 가을철 등산하거나 걷기 좋은 산행 등산코스 4곳을 추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장산(763m)
전북 정읍 내장산의 단풍이 각별한 것은 지리적 위치 때문인데요.
단풍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 시간이 길수록 색이 선명해지는데, 내장산은 남부 내륙에 있어 일교차도 크고, 주위에 큰 산이 없어 일조 시간도 깁니다.
단풍나무의 수종도 애기단풍나무, 신나무 등 11종으로 다양해 화려한 색감의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내장산 특유의 애기단풍은 잎이 어린아이 손처럼 작고 앙증맞으며, 빛깔이 고운 것이 특징입니다.
단풍철 내장산은 국민적 명소이므로, 이른 새벽에 출발하거나 전날 밤 출발하는 무박산행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장산 단풍은 10월 말이 절정인데요.
가족을 동반하거나 등산 초보인 경우 단풍놀이 코스로 단풍터널 지나, 케이블카를 타고 연지봉 아래의 전망대에 다녀온 후,
내장사를 거쳐 원적계곡을 따라 올랐다가 원적암에서 벽련암으로 편안한 사면 길을 따라 단풍터널로 내려오는 코스가 적당합니다.
감악산(675m)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흘러나온다 하여 감악(紺岳), 즉 감색 바위라고 부르는데요.
산봉우리가 경기도 파주, 양주, 연천 세 지역의 경계이며, 대표적 들머리인 범륜사는 파주 땅입니다.
감악산의 매력은 조망인데요. 북한 지역을 눈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고, 반대로 남쪽을 보면 쾌청한 날은 북한산도 보입니다.
또한, 감악산은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단풍나무가 많은 데다 휴전선 인근에 위치해 단풍 색깔이 선명한데요.
대표적인 들머리는 원당리와 신암리, 범륜사 세 곳이지만 범륜사 들머리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원점회귀가 가능해 승용차를 이용하기도 편합니다.
범륜사 원점회귀 산행은 6.7km에 4시간 정도 걸립니다. 길이 잘 나있고 이정표가 있어 길 찾기가 수월합니다.
금전산(668m)
금전산은 전남 순천 낙안읍성 북동쪽에 솟구친 '바위산'인데요.
낙안 지역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봉우리로 해질 무렵 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산세가 좋아 이름난 사찰도 품고 있습니다.
산 아래 태고선원 금둔사는 고려시대 사찰로 보물 2점이 있고, 산정 바로 아래 위치한 금강암은 동국 제일의 조망대로 꼽힐 만큼 조망이 좋습니다.
바위와 어우러진 늦가을 단풍의 정취가 뛰어나 11월에 찾아도 좋은 곳인데요.
높지 않아 산세를 감상하며 부지런히 걸으면 2시간 남짓이면 꼭대기에 오른 뒤 내려올 수 있습니다.
산기슭에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낙안온천이 들어서 있고, 승용차로 20분 남짓 거리에 낙조가 아름다운 순천만 갈대밭이 있습니다.
단풍산행과 함께하는 가을 여행지로 적격인 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옹강산(834m)
경북 청도 옹강산은 알려지지 않은 바위산입니다. 운문산이라는 명산에 가려져 있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숲이 잘 보존되어 있고, 군데군데 길이 끊어지는 등 산길이 험하지만 10여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옛날에 아주 큰 홍수가 났을 때 옹강산의 한 봉우리가 옹기만큼 물에 잠기지 않았다고 하여 옹강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봉우리가 옹기처럼 생겼다고 해 옹기산이라고도 합니다.
능선에 오르면 운문호 너머로 용각산과 선의산이 보이고, 그 너머로 팔공산 능선과 운문산·억산·구만산·육화산으로 이어지는 산군의 능선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능선의 고래 등골 같은 걸출한 바위에 오르면 파노라마로 트인 경치에 눈과 마음이 시원해지는데요.
소나무가 많지만 비단결 같은 울긋불긋한 단풍 옷을 갈아입은 가을 산경이 능선에 올라서면 끝없이 펼쳐져, 단풍 구경하기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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