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결제로 가글 한 후, 습관처럼 물로 입안을 다시 헹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강청결제 성분이 입안에 남아있는 게 왠지 찝찝하다는 이유인데요.
구강청결제로 가글 한 후 입을 헹구는 것과 헹구지 않는 것 중 어느 게 올바른 구강청결제 사용법일까요?
일반적으로, 가글 후 물로 헹구지 않아도 된다
가글 후에 물로 입안을 꼭 헹굴 필요는 없습니다.
입안에 구강청결제 성분이 남았대서 몸에 큰 문제가 생기진 않습니다.
구강청결제를 마셨다가 독성 시신경병증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사례가 간혹 보도되긴 하나, 이는 다량의 구강청결제를 장기간 섭취한 경우입니다.
구강청결제 속 ‘살리실산메틸’이 몸속에서 메탄올로 분해되면, 이것이 또다시 포름산으로 전환돼 안구 조직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메탄올을 15ml 음용하면 실명하고 60~240ml 복용하면 사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구강청결제를 마셔서 메탄올로 인한 독성 시신경병증이 발생하려면, 성인 몸무게 50kg 기준으로 구강청결제를 10개는 마셔야 합니다.
마시지 않는 게 가장 좋겠지만, 가글 하다 자신도 모르게 소량의 구강청결제를 삼키는 정도로는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가글 후 물로 헹구면 소독 효과 떨어진다
일반적인 구강청결제라면 가글 후에 물로 입안을 헹구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입안에 남은 가글 성분이 물에 희석돼 구강청결제 속 소독·항균 성분의 농도가 옅어질 수 있어서입니다.
구강 내 소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단 뜻입니다.
일반적인 구강청결제가 아니라, 사랑니 발치 후 치과 의사가 처방해 준 가글액이라면 사용 후 물로 입을 헹구지 말아야 합니다.
이유는 비슷합니다.
가글 속 항염 성분이 물에 씻겨나가며 염증 억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서입니다.
아래의 경우 물로 헹구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그러나 ▲65세 이상 ▲베타차단제·칼슘통로차단제 성분의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라면, 일반적인 구강청결제를 사용한 후엔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게 낫습니다.
구강 내 침 분비량이 줄어든 상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강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침 분비량이 줄면 입안이 건조하고 예민해집니다.
이때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소독·항균 성분이 점막을 자극하게 됩니다.
이에 입안이 더 메마르거나, 맵고 따끔거리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가글 한 후 물로 입을 헹구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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